이번 여정은 성경의 땅을 종으로, 횡으로 다녀보는 잘 짜여진 여정이었다. 이 루트를 홍성건 목사님이 직접 기획하셨다고 한다. 처음 성지순례를 가보는 나는 땅 전체를 훑을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되었다. 루트 자체는 여호수아서와 밀접한 연관은 없었지만 여호수아서와 관련된 장소들을 많이 살펴볼 수 있었다.
일정은 이렇다.
오전 오후에는 성지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여호수아서 강의를 들었다. 장소를 이동하는 버스에서도 현지 가이드를 맡으신 선교사님이 성경의 장소들에 대해 강의해주셨기 때문에 하루 종일 말씀을 들은 것이다. 물리적인 장소 또한 성경 속의 장소였기에 영, 혼, 육이 말씀 속에 푹 빠져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
보통은 이러한 일정을 두고 성지순례라 하는데 NCMN에서는 단기선교라 제목을 붙였다. 이스라엘에서 단지 둘러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땅을 밟으며 예수님의 이름을 예배하였고, 여러 선교사님들을 만나며 재정을 플로잉한 것은 분명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었다. 그래서 NCMN은 이를 단기선교라 부르는 것 같다...투어에 이용한 버스에는 'NCMN 성지순례'라고 종이가 붙어있었는데 성지를 순례하며 배우는 목적도 있기에 이렇게 말해도 틀리진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나는 단기선교로 쓰기로 한다.
처음 이스라엘에 가보는 것이라 열심히 공부하고자 했으나 처음에 마음 먹었던 것처럼 준비하지는 못했다. 아래는 짧은 시간 동안 이스라엘 요르단 단기 선교를 위해 준비한 것들이다. 다음 번에 참고하여 부족한 부분을 더 보충해야겠다.
작은 크기의 얇은 공책 |
먼저 필기와 스크랩을 위한 작은 사이즈의 공책을 준비했다. 얇은 공책을 여러 권 가져간 까닭은 현지는 덥고 많이 걸을 것이기 때문에 어깨가 가벼운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총 네 권 준비해서 현지에서 두 권을 사용했다. 이 공책에는 강의 필기뿐 아니라 비행기 티켓, 현지 구매 영수증 등을 스크랩하였기에 집에 돌아와 정리하다보니 공책 한 권이 더 필요해져 총 세 권을 사용했다.
공책에 바로 스크랩하도록 손으로도 쉽게 뜯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가져갔다. 지난 5박 6일 여행에서 테이프 1개 반이 사용했기에 이번엔 세 개를 가져갔다.
직접 편집한 가이드북이다. 일정마다 가는 곳을 찾아 구글어스로 표시해두고 장소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정리해두었다. 가이드북에 들어갈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고 그 시간동안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졌다.
하지만 가이드북 자체에 대하여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째로 내용의 질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만들었더라면 일관성이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장소마다 설명하는 관점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장소는 그 장소의 역사적인 것을 주로 적어놓았는데 다른 장소는 성경 안에서의 의미를 주로 설명해놓은 식이다. 두 번째로는 인쇄의 방식이다. 소책자 인쇄나 스프링 제본을 했더라면 소지에도 편리하였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그 장소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었던 점과 일정을 표시해 놓은 지도로 이동하는 동선을 파악할 수 있던 점에서 가이드북을 조잡하게나마 준비했던 것은 잘 한 것 같다. 물론 로밍이나 현지 심,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한다면 구글지도 앱과 인터넷 검색을 사용해 현지에서 바로 위치와 장소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도있다. 하지만 가이드북으로 내 손 안에 물리적으로 정보를 남겨놓는 것이 그 때 그 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더 편리한 것 같다.
마스킹 테이프 |
일정에 따른 가이드북 |
하지만 가이드북 자체에 대하여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째로 내용의 질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만들었더라면 일관성이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장소마다 설명하는 관점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장소는 그 장소의 역사적인 것을 주로 적어놓았는데 다른 장소는 성경 안에서의 의미를 주로 설명해놓은 식이다. 두 번째로는 인쇄의 방식이다. 소책자 인쇄나 스프링 제본을 했더라면 소지에도 편리하였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그 장소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었던 점과 일정을 표시해 놓은 지도로 이동하는 동선을 파악할 수 있던 점에서 가이드북을 조잡하게나마 준비했던 것은 잘 한 것 같다. 물론 로밍이나 현지 심,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한다면 구글지도 앱과 인터넷 검색을 사용해 현지에서 바로 위치와 장소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도있다. 하지만 가이드북으로 내 손 안에 물리적으로 정보를 남겨놓는 것이 그 때 그 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더 편리한 것 같다.
라벨용지에 인쇄한 이스라엘 지도 |
지도스티커를 활용한 필기1 |
이스라엘과 요르단에서 듣는 모든 강의의 필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라벨용지에 이스라엘 지도를 여러 버전으로 인쇄해갔다. 4등분 라벨을 사서 A4용지 1/4 크기의 지도, 1/8크기 지도를 여러 장 인쇄했다.
강의를 들을 때 이스라엘 지도를 그릴 필요 없이 바로 스티커를 붙여 위치를 표시해가며 필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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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 목걸이 |
펜도 넣어 다녔다. |
지도스티커뿐 아니라 매일 일정 스티커도 A4 1/4사이즈로 인쇄하여 가져갔다. 단기선교 팀은 매일 여호수아서 한 장을 묵상했는데, 나는 한 장에 일정스티커를 붙이고 남은 여백에 묵상을 적어 하루 일정 강의 노트의 머릿말이 되도록 했다. 숙소에서 적으나 버스에서 적으나 글씨가 비슷하게 엉망이다.
여호수아서 장별 내용 정리 |
여호수아서 장별 내용 정리-작게 인쇄한 것 |
인천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비행기에서 정리한 내용을 암기했다. 전부 다 한 것은 아니고 여호수아가 무찌른 남부 31왕의 이름 같은, 내가 보기에 재미있어 보이는 것만 했다. 후에 이스라엘 버스에서 한 간사님이 여호수아 24장 전부의 내용을 암기하여 한 장씩 요약, 전체를 갈무리하셨는데 나도 비행기에서 심심풀이 암기가 아니라 그런 유익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되었다. 그보다 한국에서 이미 모든 내용을 암기하고 비행기에서는 편하게 영화나 보는 것이 더 좋았겠다. 앞에서 갈무리한 이 간사님은 지난 번 터키 단기선교 주제 성경이었던 에베소서를 전부 암기하셨다고 했다. 얼마나 철저한 공부로 이 일정을 준비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이렇게 이스라엘 요르단 단기선교를 위한 번잡스러운 준비가 끝났다... 다음 번에는 더 세련되게 준비하되 가이드북을 하루에 한 권씩, 일정에 대한 정보를 앞 부분에, 뒷 부분은 비워놓아 노트로 활용하고 장소에 대한 설명도 일관성 있게, 또 정보만 적어놓을 것이 아니라 관련된 찬양악보도 넣는다면...무엇보다 주제 성경을 깊게 공부하는 기회로 삼아 더 진지하게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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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단체사진 |
내 개인적인 준비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번 단기선교 여행은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다. 홍성건 목사님께서 단기선교팀을 공항에서 보시고 용사들이라 하셨다. 여호수아의 군대, 용사들과 함께한 선교여행,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을 차곡차곡 기록해 보겠다.